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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사회복지학] 노인복지론(7) - 노인의 사회적 노화

by 혜버리지 2024. 3. 6.

(1) 사회적 노화의 개념

1) 개요

-  개인은 사회구조 내의 다른 구성원들과의 관계 속에서 개인의 역할과 사회적 습관과 관 련된 사회적 연령이 형성된다. 사회적 연령이란 시간을 사회적으로 관련된 단위로 구분 하는 것으로서 달력 시간을 사회적 시간 즉 사회적 시계로 변환하는 것으로서 일반적으 로 일하는 시기, 결혼시기, 자녀양육시기, 은퇴시기, 노년기, 사망 시기 등으로 구분한다.

2) 노인의 사회적 역할

- 우리나라의 노인들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역할 없는 역할(roleless role)을 하게 되어 사 회적 지위는 하락하게 되고 자아정체성 및 사회적 신분의 하락은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 일반적으로 사회적 역할과 관련하여 개인이 직면하는 적응의 방식은 두 가지인데, 첫째, 자신이 소속해 있는 사회범주에서 정상적으로 요구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 둘째, 어떤 사회적 범주의 역할 전환으로부터 또 다른 사회적 범주의 역할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3) 노인의 사회적 특징

-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노인의 사회적 특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노인의 지위와 역할 의 상실, 자녀의 독립, 퇴직, 생활환경의 변화 등을 들 수 있다.

 

1. 지위와 역할의 상실

-  노년기의 가장 뚜렷한 변화 : 지위와 역할의 상실과 변화

• 첫째, 지위와 역할에 있어서 직업적인 면에서는 직업인의 역할을 상실하고 대신 퇴직 인으로서의 역할을 취득한다.

• 둘째, 역할의 중요성에 있어서 제도적 역할의 중요성은 급격히 감소하고 희박한 역할 의 중요성은 증가하며, 비공식적인 역할의 중요성은 중년기에 비하여 상당한 정도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 셋째, 역할활동의 종류와 수에서 1차 집단과의 관련 역할은 큰 변화가 있으나 2차 집 단과의 관련 역할은 줄어들며 또한 자발적인 참여 활동도 일반적으로 줄어드는 경향 이 있다.

• 넷째, 역할 수행방법에도 변화가 오는데 지위는 같을지라도 그 역할 내용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2. 자녀의 독립

- 자녀들이 떠나고 난 후 평균수명의 증가로 노부부만 남는 기간이 길어지게 됨 = 빈 둥지(empty nest)라고 하는데, 이러한 현상이 부모에게 미치는 영향은 부모 자녀 간 애정적 밀착의 정도, 부모 자신의 자아 발전적인 행동에 대한 관심의 정도, 생의 목표 등에 따라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 있다.

 

3. 퇴직

- 퇴직은 퇴직을 한 사람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지닐 수 있는데, 강제적 여부와 개인의 인생관, 생활목표 등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음. 퇴직을 지금까지 해오던 일에 서 물러서는 것(retire from)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하고 싶어 했지만 하 지 못했던 어떤 것을 하기 위해 지금까지 하던 일에서 물러서는 것(retire to)이라 의 미를 부여하는 사람도 많다.

 

4. 생활환경과 변화

- 우리나라 노인들은 퇴직을 기점으로 직장생활을 하던 사람이 낮 시간을 보내는 장소 는 직장에서 가정으로 바뀌게 된다.

 

(2) 사회적 노화의 주요 이론

1) 활동이론(Activity Theory)

- 하비거스트(Havighurst)와 그의 동료들에 의하여 주창된 활동 이론은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 정도와 생활만족도는 긍정적 상관관계가 있어서 사회활동 참여 정도가 높을수록 노인이 심리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였다. 

- 이 이론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활동의 참여 정도와 노인의 생활만족도는 상관관계가 있 다고 본다. 즉, 사회적 활동의 참여 정도가 높을수록 노인의 심리적 만족감이나 생활 만 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 노년기에는 중년기와 동일한 심리사회적 욕구를 가지고 있고, 중년기와 비슷한 활동이 유지될 것이며 성공적인 노년기를 위해서 상실된 역할과 활동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 및 활동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활동 참여는 사회나 주위 사람의 지지 를 받게 되며, 이는 자아정체감(ego identity)을 재확인하고 유지하게 되며 생활의 만족 도를 높여준다는 것이다.

- 노년기에는 배우자나 친구의 사망 혹은 퇴직으로 인한 역할 상실, 활동반경의 축소 등 을 보상해줄 수 있는 대안적 활동을 찾는 일이 중요하며 이런 과정을 통해 긍정적 자기 개념이 생겨나고 높은 사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일과 생산성을 강조하는 우리 사회의 가치체계와 일치하며, 노인의 사회통합을 돕기 위 한 방법으로 새로운 역할과 사회활동을 지속시키는 사회정책과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왔다.

- 하지만, 활동적이 되는 가치는 노인의 생애 경험, 인성, 욕구에 따라 다르고, 건강상태, 중년기의 생활방식 등의 변수에 따라 노년기의 활동은 달라질 수 있는 비판적 관점이 있다.

 

2)  분리이론(Disengagement Theory)

- 커밍과 헨리(Cumming & Henry, 1961)가 주장한 이론으로 노인은 젊은이에 비하여 건 강이 약회되고 죽음에 임하게 되는 확률이 높은 개인의 입장에서의 최적의 만족을 위 해, 사회체계의 입장에서의 중단 없는 계속을 위하여 노인과 사회는 상호 간에 분리되 기를 원하며, 이러한 분리는 정상적이고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 분리가 사회 차원에서 먼저 시작되는 경우를 사회적 분리(societal disengagement)라 불 리고, 개인적 차원에서 먼저 시작되는 경우를 개인적 분리(individual disengagement)라 고 한다.

- 사회적 분리는 사회의 입장에서 노인의 사회에 대한 공헌의 가능성, 특히 지식과 기술 이 퇴화되어 노인을 새로이 훈련시키는 것보다는 훈련된 젊은이로 교체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 일어남. 이 경우 사회가 노인에게서 분리되는 것(사실은 사회가 노인을 분리하는 것)이 사회의 기능과 안정을 유지하는 데 유익하다.

- 사회적 분리는 기능주의적 관점에서 있음. 사회의 유지와 안정을 위해서는 기능적인 요 건이 갖추어져야 하는데, 사회는 여러 가지 기능을 중단없이 수행할 수 있는 개인이 필 요하다. 

- 기능적인 면에서 사회적 참여를 제한하는 것 : 개인이 일정 연령에 도달하면 사회에서 분리하는 퇴직제도

- 사회적 분리가 기능적인 요건이면 다른 어떤 면보다도 정치적인 면에서 잘 적용되어야 하는데, 정치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노인이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 개인적 분리는 약화된 건강과 죽음의 가능성이 커짐으로써 노인 스스로 에너지를 보존 하고 자신의 내적인 면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하여 사회에서 분리되기를 원할 때 일어나는 것이다.

3) 지속이론(Continuity Theoy)

- 지속이론은 종종 심리학적 노화이론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이 이론은 분리이론과 활 동이론의 논쟁에 대한 또 다른 대안을 주장하고 있다.

- 노년기에 나타나는 커다란 변화가 사회, 경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통해 형성되는 성장발달의 연속으로 인성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 그러므로 노년기에 어떤 역할이 상실되었다고 해서 급작스러운 인성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과거에 가졌던 역할, 관계, 취향이 계속되고, 이렇게 연속성이 지속될 때 노년기의 심리적 안정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 변화에 대한 적응전략으로 세상과의 안정적 관점을 유지하려는 기본적 욕구의 내적 지속성(internal continuity)과 친숙한 환경에서 친숙한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유지하려는 외적 지속성(external continuity)을 이용한다.

- 하지만, 지속이론은 정상적 노화만을 다루고 있고 신체적, 정신적 질병을 가진 노인의 노년기 변화 및 적응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다.

4) 교환이론(Exchange Theory)

- 교환이론의 기본적인 가정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최소한의 비용 으로 최대한의 보상을 얻을 수 있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 교환이론에서는 사회적인 모든 행동을 “적어도 두 사람 사이의 활동 교환”으로 본다. 이 러한 사회적 행동 또는 대인관계는 “사람 사이에 보상을 반복적으로 교환하는 것”으로 본다. 이러한 상호교환은 가능한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나 어느 한편의 교환 자원이 다른 편보다 많을 때는 균형이 무너져 전자가 권력(power)을 갖게 되고 후자는 의존적이 된다. - 교환자원은 물질적 자원뿐 아니라 정서적, 사회적 자원까지 포함하며 현금, 지식, 기술, 사회적 인정, 사랑, 존경, 복종 등 다양하다.

- 교환이론을 노인과 젊은이와의 관계에 적용해 보면, 노인은 건강의 악화, 감소된 수입, 낮은 교육 등으로 인해 젊은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환자원이 부족하므로 권력을 갖 지 못하고 상호관계는 이득보다 비용이 많게 된다. 더 나아가 이런 관계는 노인의 의존 성을 증가시키고 노인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불균형한 관계를 개선하 기 위하여 새로운 지식, 기술, 지위를 획득하거나, 대안적 원천(소득보장, 노인복지시설 등)을 확보함으로써 교환자원을 새롭게 마련하거나, 동료 혹은 비슷한 집단과의 연합활 동을 도모하거나, 소유한 교환자원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균형화 전략을 시도하여야 한 다고 주장한다.

- 교환관계는 인간관계에서 종종 발생할 수 있는 비합리적인 동기(이기주의, 사랑 등)를 간과하게 된다는 지적이 있고, 노년기의 교환관계는 노화 과정과 생애주기를 통한 역할 과 의존성의 변화를 모두 고려한다면 교환관계, 상호작용, 비용과 보상을 평가하는 작업 도 복잡해진다는 비판이 있다.

5) 사회와해이론(Social Breakdown Theory)

- 노년기에 노인은 퇴직으로 인한 역할 상실, 건강악화로 위기를 경험하게 되며 여기에 사회가 갖고 있는 노인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이 합쳐져 노인은 자신의 판단보다 외부 의 판단에 의존하게 된다. 

- 즉, 역할 상실, 불분명한 규범적 지침, 준거집단의 결여로 노인은 민감하게 되어 가족이 나 주변뿐 아니라 본인도 외부적 낙인을 수용하게 된다. 

- 즉, 순환과정은 역할상실, 불명확한 규범 지침, 준거집단의 부족→취약성→외부적 낙인 에 의존→노인은 무능, 무용하다는 사회인식→부정적 낙인→극복기술 상실→무능자라는 자기낙인으로 연결된다.

- 이러한 고리를 깨뜨리기 위해서는 노인에게 자신의 장점을 살려 능력을 발휘하고 향상 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재구성 증후(social reconstruction syndrome)가 필 요하다고 주장한다. 

- 사회적 재구성 방법은 외부 개입으로 노인 스스로가 자신이 능력이 있다는 자신감을 가 지고 하고, 노인을 위한 사회적 서비스 확대, 경제 지원 등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며, 스 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등 다양하다.

- 지역사회 내에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노인의 역할을 발휘할 수 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노인의 자원봉사활동 참여를 활성화하거나 가정 내에서도 노인을 공경한다고 모든 집단일에서 배제하기보다는 노인의 능력에 알맞은 적당한 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바람 직한 일례다.

6) 연령계층화이론(Age Stratification Theory) 

- 1970년 초기에 릴리와 포너(Riley & Forner, 1968)가 제창한 연령 계층 이론의 기본적 가정은 사회는 기본적으로 연령 등급에 의하여 구분되는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서 열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 한 연령계층에 속하는 사람은 서로 비슷한 역사적인 경험을 하면서 성장해 왔기 때문에 비슷한 태도, 가치 또는 전망을 가지며, 다른 역사적 경험을 하며 성장해 온 다른 연령 집단과는 구별된다. 

- 노인 연령집단은 어떤 주어진 시기에서 다른 연령집단과 구분되며 또한 노인은 개인적 으로도 다른 젊은이와 구별되므로 다른 젊은 연령층과의 관계에서 그들의 지위와 역할 을 찾고 그 속에서 노인에게 활용 가능한 여러 가지와 역할, 기회 등을 선택하여 이용 해야 한다.

- 그러나 역시 이 이론도 연령 계층을 인종이나 성과 같이 동일한 사회 계층 요소로 보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으며, 개인의 자율성을 무시하고 문화 결정론적 시각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서 개인과 사회의 구조적 특성을 통합하는 결정적 연 대관계를 재개념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7) 하위문화이론(Subculture Theory)

-  하위문화란 한 범주에 속하는 성원들이 외부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는 같은 범주에 속하 는 사람들과 더 많은 관계를 유지할 때 생기는 것으로 다양한 인구사회학적 요인이나 사회문화적 상황에 의하여 독특한 하위문화가 형성되는 것이다. 

- 노년기에 속했다는 공통적인 특성, 사회에서의 소외, 노인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반응 등으로 노인들끼리 상호작용하기에 용이한 조건이 마련되면서 노인 특유의 하위문화를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 즉, 노인은 하위문화로서 그들만의 고유한 규범과 가치를 창조하여 집단정체감(group identity)을 가지게 된다.

- 노인 하위문화의 형성은 두 가지 결과를 불러온다. 첫째는 자신을 노인으로 동일시함으 로써 사회적, 문화적으로 젊음을 지향하는 사회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 적 통합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 둘째는 노인 하위집단의 증가는 사회적 활동이 조직적으로 될 때 정치적 힘으로 영향력 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 이 이론의 약점은 노인이 항상 같은 의견을 갖거나 집단적으로 행동하지는 않는 다는 것이다. 또한, 사회에서 거절당하고 소외되었기 때문에 그들끼리 모이고 함께 무엇을 하 게 되는데, 이는 사회통합의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