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치매의 개념과 진단
1) 치매의 개념
- ‘디멘시아(Dementia)’는 1797년도에 프랑스의 의사 필립 피넬(Philippe Pinel, 1745~1826)이 의학용어로 처음 채택했다. 이는 라틴어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박탈 또 는 상실’을 뜻하는 접두사 ‘de’와 ‘정신’을 의미하는 어근 ‘ment’, 그리고 ‘상태’를 가리 키는 접미사 ‘ia’의 합성어다. 해석하자면 ‘정신이 부재한 상태(out of mind)’를 일컫는 다고 할 수 있다.
- ‘癡呆’에서 癡는 ‘어리석을/미련할 치’이며 呆는 ‘어리석을/미련할 매’로, 어리석고 미련 하다는 것을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다.
- 노인성 치매란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65세 이후 다양한 원인에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 한 지장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즉, 노인성 치매란 65세 이후 노년기에 발 병한 치매를 총칭한다. 반면에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는 초로기 치매(pre-senile dementia)라고 부른다.
- DSM-5는 치매라는 용어 대신 좀 더 포괄적으로 인지장애 정도에 따라 독립적인 일상 생활능력에 지장이 있는 치매 개념을 포함한 ‘중증 신경인지장애’(major neurocognitive disorders)와 정상노인에 비해 인지기능은 저하되었지만 아직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경증 신경인지장애로 분류하며 이를 ‘경도신경인지장애’(mild neurocognitive disorders) 라고 한다. 이는 기존의 치매 기준에 비해 증상이 경미한 환자도 임상적인 관심을 기울 이고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욕구가 반영된 것이다.
2) 치매진단
- 치매가 의심되는 노인은 3단계 검사를 통해 치매 여부 및 치매 원인을 확인 후 본인에 게 맞는 약물·비약물 치료를 받게 된다.
<치매진단단계>
① 1단계: 먼저 선별검사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 여부를 검사받을 수 있으며 선별검사 결 과 인지저하로 분류된 노인은 다음 단계인 진단검사를 받는다.
② 2단계: 선별검사를 통해 인지저하로 분류된 노인은 진단검사를 통해 치매 여부를 진 단받게 된다. 진단검사를 위해서는 임상심리사 또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간호사가 인지저하 노인을 대상으로 신경인지검사를 수행 후, 신경인지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의가 대상자를 진찰 후 치매를 진단한다.
- 신경인지검사 : 대상자의 기억력, 언어능력, 시공간 지각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하는 치매 전문검사
- 우리나라에서는 진단검사를 위한 신경인지검사로 CERAD-K(신경인지기능검사)(정- 43 노인복지론 신과), SNSBⅡ (서울신경심리검사) (신경과)를 널리 사용 중.
③ 3단계: 진단검사에서 치매로 진단받은 노인은 감별검사를 통해 치매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 감별검사에서는 뇌 영상 검사(CT, MRI), 혈액검사를 실시
2. 치매의 원인, 증상 및 유형
1) 치매의 원인
- 전반적인 뇌 기능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이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흔 히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원인 미상의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체 치매의 50~60% 를 차지하고, 뇌의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한다.
- 알츠하이머병은 두뇌의 수많은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면서 뇌 조직이 소실되고 뇌가 위축되는 질환으로, 이 질환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뇌세포의 유전적 질환 이 아닌지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유전적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발병하는 알츠하이머병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직 명확하게 원인으로 알려진 부분이 없다. - 혈관성 치매는 뇌 안에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서서히 신경세포가 죽거나, 갑자기 큰 뇌혈관이 막히거나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세포가 죽으면서 발생하는 치매를 의미한다.
- 상대적으로 빈도는 낮으나 루이체 치매, 전측두엽 퇴행, 파킨슨병 등의 다른 퇴행성 뇌 질환들과 정상압 뇌수두증, 두부 외상, 뇌종양, 대사성 질환, 결핍성질환, 중독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2.) 치매 증상
① 기억력 저하 건망증이라면 어떤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힌트를 주면 금방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 하지만 치매 환자는 힌트를 주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② 언어 장애 가장 흔한 증상은 물건의 이름이 금방 떠오르지 않아 머뭇거리는 현상인 ‘명칭 실어 증’이다.
③ 시공간 파악 능력 저하 길을 잃고 헤매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낯선 곳에서 길을 잃는 경우가 나타난다. 점차 증상이 진행되면, 자기 집을 못 찾는다거나 집 안에서 화장실이나 안 방 등을 혼동하는 경우가 나타난다.
④ 계산 능력의 저하 거스름돈과 같은 잔돈을 주고받는 데 자꾸 실수가 생긴다. 이전에 잘하던 돈 관리를 못 하게 되기도 한다.
⑤ 성격 변화와 감정의 변화 이는 매우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 매우 꼼꼼하던 사람이 대충대충 일을 처리한다거나, 전에는 매우 의욕적이던 사람이 매사에 무관심해지기도 한다. 감정의 변화도 많이 관찰된다. 특히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수면 장애 가 생길 수도 있다.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자거나, 반대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3. 치매의 예방과 치료
1) 치매의 예방
① 노인성 치매는 건강한 생활을 통해 상당 부분 예방 가능하며 이를 위해 다음의 사항을 잘 인식하고 실천해야 한다.
- 고혈압, 당뇨, 심장병, 높은 콜레스테롤을 치료해야 한다.
- 과음, 흡연을 하지 않는다.- 우울증을 치료한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나 취미활동을 지속한다.
- 머리 부상을 피한다.
- 약물 남용을 피한다.
- 환경이나 생활방식을 급격하게 바꾸어 혼란을 주는 것을 피한다.
- 의식주는 독립심을 갖고 스스로 처리한다.- 체력에 맞게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한다.
② 중앙치매센터의 선별검사
- 중앙치매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간단한 설문조사를 통해 치매 자가진단을 할 수 있 다. 총 14가지 설문 문항에서 6개 이상 ‘예’인 경우에는 치매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 까운 보건소에서 치매조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점수가 높을수록 주관적 기억감퇴가 심 한 것을 의미한다.
2) 치매의 치료
1. 알츠하이머병 약물치료
-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증상을 완화시키고 진 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약물이 임상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인지기 능장애에 대해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는 병의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으나 약 6개월에서 2년 정도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이 약물들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의 뇌에서 감소되어 있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양을 증가시킴으로써 작 용하며 뇌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도 및 중등도 환자에 보다 효과적이다. 중등도 이상 으로 진행된 알츠하이머병에도 이러한 약물의 사용이 가능하나 NMDA 수용체 길항 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2. 혈관성 치매 약물치료
-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 혈관 위험 요인에 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혈관성 치매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는 아스피린 등의 혈소판 응집억제제나 와파린 등 의 항응고제, 혈류순환개선제 등을 투여하여 뇌혈관질환의 재발이나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다. 또한, 임상 현장에서 인지기능장애에 대해서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 NMDA 수용체 길항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3. 정신행동증상에 대한 약물치료
- 치매의 종류와 무관하게 망상, 우울, 불안, 초조, 수면장애, 공격성 등의 각종 문제행 동 등 정신행동증상에 대한 치료도 매우 중요하다. 비약물 치료만으로 조절이 어려운 경우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데 증상에 따라 항정신병 약물, 항우울제, 항불안제, 기분 조절제, 수면제 등 다양한 정신과적 약물이 사용된다.
4. 비약물 치료
- 인지기능개선을 목표로 하는 비약물 치료도 시도된다. 뇌가소성 이론을 토대로 손상 된 인지 영역을 훈련시키거나, 손상되지 않은 인지 영역을 극대화하여 손상된 인지영 역을 보완해주는 기억력 훈련, 인지재활치료, 현실 지남력 훈련, 작업치료 등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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